우리는 모두 저마다의 속도로 삶을 살아갑니다. 때로는 숨 가쁘게, 때로는 느릿느릿, 그렇게 각자의 발걸음으로 인생의 길을 걸어가죠. 그런데 예상치 못한 순간, 우리의 걸음은 갑자기 멈춰 서거나 아주 느려지기도 합니다. 아내가 파킨슨병 진단을 받던 날이 꼭 그러했습니다. 익숙했던 일상이 흔들리고, 앞으로 걸어갈 길이 안개 속에 가려진 듯 막막하게만 느껴졌습니다.
병은 우리에게 '느림'이라는 낯선 숙제를 안겨주었습니다. 이전에는 당연했던 많은 것들이 더 많은 시간과 노력, 그리고 인내를 요구하게 되었죠. 처음에는 막막함과 두려움이 앞섰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우리는 이 '느림' 속에서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소중한 것들을 발견하기 시작했습니다. 빠르게 지나쳤던 순간들의 아름다움, 서로의 작은 몸짓 하나에도 담긴 사랑의 깊이, 그리고 함께 걷는 그 자체만으로도 얼마나 큰 위안이 되는지 말입니다.
파킨슨병은 아내의 몸을 조금씩 느리게 만들었지만, 역설적으로 우리의 사랑은 그 느림 속에서 더욱 깊고 단단하게 익어갔습니다. 마치 좋은 와인이 오랜 시간 숙성될수록 풍미가 깊어지듯 말이죠. 이 책은 바로 그 '천천히 익어가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병과 싸워 이겨내는 영웅담이 아니라, 병과 함께 살아가며 서로에게 기대고 의지하며 '느림' 속에서 발견한 '기적'에 대한 평범하고도 특별한 기록입니다.
우리의 이야기가 어쩌면 비슷한 길을 걷고 계신 분들에게 작은 위로와 용기가 되고,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함께하는 모든 이들에게 느림 속에서도 충분히 행복하고 아름다운 삶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당신의 삶 속에서도 천천히 익어가는 사랑의 아름다움을 다시 한번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저에게 글을 쓴다는 것은 자신을 표현하기 위해서 ‘마음을 더듬는 것’을 말합니다. 매일 더듬고 또 더듬는 시간을 보내며 행복감을 느낍니다. 지금까지 미쳐 짐작하지 못할 정도로 자신의 잠재능력과 발전 가능성을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1951년 전라남도 광양에서 태어나 일찍이 직업군인의 길에 들어섰습니다. 군 생활 중 주경야독(晝耕夜讀)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동국대학교 행정대학원 북한학 석사과정과 총신대 신대원 석사과정을 수료했습니다. 그리고 늦깎이로 캐나다 크리스천 대학교에서 상담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공보정훈장교로 1998년 27년의 군생활을 마치고 국방대학교 군전임교수, 국방대학교 국방리더십개발원 연구교수, 국방대학교 안보문제연구소 전문연구원, 국방정신전력원 전문연구원 등 오랫동안 정신전력교육 분야에서 강의 및 연구 경력을 갖고 있습니다. 국방대학교에서 7년간 국군 장병 정신전력교육자료를 집필했습니다.
그리고 한 때 주식회사 잡뉴스 솔로몬 서치 이사 및 컨설턴트로 사회를 배웠으며, 국가보훈처(지금의 보훈부) 나라사랑 전문교수로 초 중 고 학생들에게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심어 주기도 하였습니다.
특히 국방대학교 국방 리더십 개발원 연구교수로 5년간 고급제대 리더십을 연구 및 교육하는 소중한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연구를 하면서 관련 서적을 읽었고 직접 리더십 콘텐츠 개발했으며 글로벌 현장 리더십과 국내외 명장 리더십을 연구하여 국방 리더십 저널지와 대외기관에 기고하였습니다. 고급 제대 리더십 프로그램 개발팀의 일원으로 주로 리더십 영상 프로그램 개발 지식과 기술도 터득했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강의와 코칭 현장에서 사람들과 소통해 왔습니다.
현재 세종특별자치시 지식기부강사를 비롯한 독도의용수비대 연합회 소속 전문강사, 서울 서부지방법원 협의이혼 상담위원, 행정안전부 안전교육 전문강사, 한국군사문제 연구원 전문연구위원, 네이버 블로그 운영을 운영 중입니다.
현재는 블로그(12,000개)와 422권의 전자책을 통해 인생 후반기를 살아가는 시니어와 현실의 치열한 직장에 있는 직장인을 위한 따뜻한 리더십 실천 콘텐츠를 나누고 있습니다. 특히 심리학 기반의 공감적 글쓰기를 통해 실천 가능한 리더십을 전달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