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학(歷史學)은 확신과 신념이 아니라 ‘회의(懷疑)’의 학문입니다. 확고하다고 생각해왔던 사고방식이나 가치관이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걸 가르쳐주는 분야입니다. 내가 당연하다고 여겨왔던 것들이 특정한 역사적 과정을 거쳐 특정한 시기에 형성된 것에 불과하고, 따라서 그것도 결국 변할 수밖에 없다는 ‘진리(眞理)’를 깨닫게 해 줍니다.
과거 군생활 때 주변 사람들 중 부인에게 이끌려 교회(敎會)에 나가는 분들이 간혹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목사님 설교에 논리의 비약과 사실인지 의심되는 점들이 보여 집중이 안 된다고 푸념하곤 합니다. 교회는 믿어서 가는 것이지 분석·검증하러 가는 게 아닙니다. 죽은 사람이 사흘 만에 부활했고, 처녀가 애를 낳았다는 말씀은 신앙의 대상이지 시시비비(是是非非) 대상이 아닙니다. 그러니 딴생각 말고 경청(傾聽)해야 합니다.
역사학은 세상과 인간사의 끊임없는 변화를 탐구하는 학문입니. “이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 말고 모든 것은 변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역사학입니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History is a conversation between the past and the present.)’이지만 주로 과거가 말하게 해야지 현재의 내가 너무 많은 말을 해서는 곤란합니다. 우리는 과거에 좀 더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 과거엔 실로 온몸에 땀과 흙, 염문(艶聞), 혹은 피가 묻은 이들이 가득 차 있습니다. 역사 속에서 살아온 인간들은 구름 위 존재들이 아니라, 땅바닥을 박박 기어온 사람들입니다. 100% 완전무결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아니 10%만이라도 평가해줄 구석이 있다면 대단한 것입니다 우리는 역사에, 역사를 살아온 사람들에게 너무 많은 걸 바라선 안 됩니다. 그렇게라도 살아낸 것에 존경까지는 아니더라도 이해심을 갖고 대해야 합니다.
1951년 전라남도 광양에서 태어나 일찍이 직업군인의 길에 들어섰습니다. 군 생활 중 주경야독(晝耕夜讀)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동국대학교 행정대학원 북한학 석사과정과 총신대 신대원 석사과정을 수료했습니다. 그리고 늦깎이로 캐나다 크리스천 대학교에서 상담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1998년 27년의 군생활을 마치고 국방대학교 군전임교수, 국방대학교 국방리더십개발원 연구교수, 국방대학교 안보문제연구소 전문연구원, 국방정신전력원 전문연구원, 주식회사 잡뉴스 솔로몬 서치 이사 및 컨설턴트, 국가보훈처(지금의 보훈부) 나라사랑 전문교수 등 역임했습니다.
특히 국방대학교 국방 리더십 개발원 연구교수로 5년간 근무하면서 리더십에 관한 독서활동과 리더십 콘텐츠 개발, 리더십 사례 연구 등에 주력하여 왔으며 주로 글로벌 현장 리더십과 국내외 명장 리더십을 연구하여 국방 리더십 저널지와 대외기관에 기고하였습니다. 고급 제대 리더십 프로그램 개발팀의 일원으로 주로 영상 프로그램을 개발하였습니다.
현재 세종특별자치시 지식기부강사를 비롯한 독도의용수비대 연합회 소속 전문강사, 서울 서부지방법원 협의이혼 상담위원, 행정안전부 안전교육 전문강사, 한국군사문제 연구원 전문연구위원, 네이버 블로그 운영과 전자책을 집필하고 있습니다.